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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의 기술 - 6점
에리히 프롬 지음, 황문수 옮김/문예출판사




기술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애로스 적인 사랑을 떠올리기 쉬우나 

사실 아가페 적인 사랑까지 모두 포괄되어 쓰여진 글이다.  

저자는 책 안에서 사랑을 정의하고 해석하며, 현대 사회에서 

붕괴되어 버린 사랑의 원인을 찾고 나아진 방향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있다. 



사랑의 대상은 형제, 애인, 가족, 신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나뉘어 있는데 

평소 자신이 얼마만큼 관심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쉽게 또는 어렵게 읽힌다. 

예를 들어 나는 형제, 애인, 가족을 설명하는 단락에서는 이미 스스로 충분한 

생각 및 정리를 하였기 때문에 책을 읽어가며 저자가 의미하는 바를 쉽게 따라갔으나

(종교인임에도 불구하고) 신과의 사랑을 설명하는 단락에서는 과거로부터 현대까지 

이어지는 다양한 언어에 정신을 차리지 못 할 뿐더러 마치 책에 휘둘리는 것 같았다.

또한 중간 중간 읽다보면 프롬의 다른 저서를 읽어봐야만 깊게 이해할 수 있는 

부분들이 여러 있다. 시간이 되면 프롬의 저서를 한데 모아 참고하며 읽으면 

도움이 될 것 같다. 



 책의 번역은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 같다. 저자의 의미 및 뉘앙스를 살리려 

공을 들인 흔적이 여러 보인다. 그러나 다소 직관적이지 못해 한 번 더 생각하게 

만듦으로 책의 내용을 여러 번 곱씹게 된다. 물론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 

저자의 의도를 충분히 살리지 못했겠지만, 그래도 무언가 아쉽다.



개인적으로 나 자신의 사랑의 상태 및 상황을 점검하며 

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 책이며, 멀어졌던 독서의 흥미를 다시 찾아오게 한 책이다.

그러나 개인적으로 책의 난해한 부분은 넘어가게 되고 

흥미있는 부분만 읽게 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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